「대구〓李惠滿기자」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자라는 자생 란가운데 꽃과 잎을 오래 감상할 수 있어 애호가들 사이에 가장 인기가 높은 자란(紫蘭)을 대량 증식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경북도 농촌진흥원 자원개발연구실은 5∼6월에 핀 자란의 꽃을 인공수분(人工受粉)한 다음 5개월이 지난 씨꼬투리를 채취, 하이포넥스(액체 비료)가 담긴 용기에 무균파종(無菌播種)했다.
그 결과 씨꼬투리 한개에서 약 2만개 정도의 종자를 얻어 어린 모종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애호가들의 수요를 충족시킬뿐 아니라 무분별한 채집에 따라 멸종위기에 있는 자란의 보존에도 크게 기여하는 획기적인 기술개발로 평가되고 있다.
척박한 지역의 숲과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는 자란은 자주색 꽃이 피기 때문에 자란이라고 부르며 특히 홍자색(紅紫色) 꽃은 아주 맑고 정갈해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이 난초는 화분에 심어 재배해도 되지만 비교적 양지바른 곳의 정원에 심어 집단적으로 재배하기에 알맞다. 경북도 농촌진흥원 자원개발연구실 053―320―0289∼0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