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성용 金改委長 『개방대비 금융합병 검토』

  • 입력 1997년 1월 22일 20시 51분


朴晟容(박성용)금융개혁위원회 위원장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 상반기중에 금융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그릇된 금융관행을 시정, 금융비용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박위원장은 『금개위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후진성을 단시일내에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금개위에서 금융기관 합병문제도 다룰 계획입니까. 『금융시장이 완전개방되면 우리 금융기관들이 격렬한 경쟁을 이겨내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개방에 대처한다는 차원에서 금융기관 합병에 대해 검토하겠습니다. 다만 금융기관을 합병할 경우 심각한 고용문제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보완대책 마련을 한 뒤 집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금융소비자들의 바람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기업들은 금리와 수수료 등 금융비용을 국제수준까지 낮추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기관 등 공급자들은 이에 반대할 것이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습니다』 ―금개위 위원들의 구성이 다양해 적잖은 의견충돌이 예상되는데요. 『의견충돌이 있을 때는 다수결을 통해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겠습니다. 소수의견은 보고서에 기재해 제출하겠습니다』 ―금개위 활동을 하면서 재경원 등 정부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하시겠습니까. 『금개위는 대통령직속기구이기 때문에 재경원 등 정부부처에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따라서 모든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정부의 영향을 배제시키겠습니다. 그러나 이외의 모든 사항은 정부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금개위의 토의사항은 수시로 정부에 제출하고 정부의 연구자료도 활용하겠습니다』 ―금융개혁과 관련해서 정부쪽에서 주문은 없었습니까. 『없었습니다. 완전 백지상태로 위임을 받았습니다』 ―한국은행독립이나 금융기관감독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를 할 계획입니까. 『모든 금융문제를 의제로 올릴 계획입니다. 한은독립문제는 검토할 시간이 있을지 모르지만 감독기관의 효율성에 대해서는 논의할 생각입니다』 ―금개위의 건의사항이 정부정책에 얼마나 반영될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금개위의 활동내용을 수시로 대통령께 보고하기 때문에 곧바로 정책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千光巖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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