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勳기자」 연봉 1억3천만원의 벽이 깨질 것인가. 그렇다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중 어느 쪽에서 그 주인공이 나올 것인가.
그동안 국내 스포츠의 최고 연봉은 프로야구 선동렬(주니치 드래건스·95년)과 프로축구 고정운(오사카 세레소·96년)의 1억3천만원.
올해 이 마지노선이 깨질 것이 확실시되면서 그 주인공이 누구냐에대해눈과귀가쏠리고있다.
현재 연봉 재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고 있는 거물급 선수는 프로축구의 홍명보 황선홍(이상 포항) 신태용(일화)과 프로야구 김용수(LG) 양준혁(삼성) 등 5명.
국내 양대 구기종목의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는 양측의 선두주자는 홍명보(96년 1억2천만원)와 김용수(96년 1억1천만원).
홍명보는 유럽 진출을 포기하면서 구단의 특별 대우가 예상돼 무난히 1억3천만원 고지를 넘어설 전망.
한편 지난해 선발로 전환, 16승7패9세이브의 성적을 올린 김용수는 연봉협상 테이블에서 1억5천만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결과는 미지수.
조계현(해태)과 정명원(현대)이 1억2천만원에 도장을 찍은 이상 협상 여하에 따라 1억3천만원을 전후한 액수에 낙찰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공격의 단짝인 라데가 아약스로 이적함에 따라 팀내 비중이 더 커진 스트라이커 황선홍(96년 1억1천만원) 역시 1억3천만원을 외치고 있고 지난해 득점왕 신태용(96년 1억5백만원)도 팀 선배 고정운과 똑같은 대우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