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기사 鄭壽鉉 8단이 명지대 바둑교수로 확정된 데 이어 한국바둑의 대부격인 趙南哲 9단(74)도 이 학교 객원교수로 임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명지대는 鄭8단의 교수임용을 24일 최종통보하면서 객원교수 1명을 추가로 추천해달라고 요청해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기원은 객원교수 후보자 물색에 나섰는데 한국현대바둑의 개척자이자 바둑사의 산증인인 趙9단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혀졌다.
趙9단의 객원교수 임용여부는 내달중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1923년 전북 부안에서 출생한 趙9단은 1937년 일본에 건너가 기타니(木谷實)문하에서 바둑을 배웠으며 해방과 더불어 귀국해 한국기원의 모태인 한성기원을 창립, 현대바둑 보급에 나섰다.
해방 이후부터 '50년대까지 한국바둑을 주름잡은 趙9단은 통산 30회의 우승기록을 남겼으며 일본바둑을 석권하고 있는 趙治勳 9단을 비롯해 趙상연 5단(이상 조카), 崔珪昞 7단, 李聖宰 3단(외종손자)등 기라성같은 기사들을 배출, 국내 최대바둑가문을 형성하고 있다.
'89년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던 趙9단은 '위기개론' '바둑첫걸음' '바둑에 살다' 등 30권에 가까운 저서를 냈으며 지금은 한국기원 명예이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