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총상금 7백60만달러가 걸린 '97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여자단식 정상에 올라 최연소 그랜드슬램 챔피언이 됐다.
「알프스 소녀」 힝기스는 25일 멜버른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대회 13일째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2위인 마리 피에르스(프랑스)와 격돌, 정교한 스트로크로 상대를 공략해 2-0(6-2 6-2)으로 완승했다.
올해 만 16세3개월인 힝기스는 이로써 16세6개월였던 모니카 셀레스(미국)가 '90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르며 세운 역대 최연소 그랜드슬램 우승기록을 3개월 앞당겼다.
힝기스는 또 1회전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잃지않고 퍼펙트 게임을 기록했으며 전날 여자복식 우승에 이어 2관왕 타이틀을 안았다.
지난 95년 챔피언 피에르스는 「무서운 10대」 힝기스의 벽에 막혀 2년만의 정상복귀에 실패했다.
힝기스는 결승에서 경쾌한 발놀림과 정교한 스트로크로 첫 세트에서 처음 두 게임을 모두 러브게임으로 따내 초반부터 피에르스를 거칠게 몰아붙였고 59분여만에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피에르스는 약 20개의 범실을 내 자멸했다.
◇결승 전적
△여자단식
마르티나 힝기스 2(6-2 6-2)0 마리 피에르스(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