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는 미드필드 보강과 함께 공격의 응집력을 보다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월드컵대표팀은 25일 시드니에서 벌어진 '97코카콜라컵 호주국제축구대회 뉴질랜드와의 최종전에서 막판 15분간 소나기 골을 퍼부어 3-1로 역전승,2승1패로 전경기를 마무리했다.
사흘전 호주전에서 드러난 취약점이 얼마나 잘 보완됐을까가 이 경기의 체크포인트. 한국은 뉴질랜드 수비진의 방심에 편승,뒤집기에 성공했지만 내용에서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박건하를 선발로 기용해 김도훈과 투톱을 이뤘지만 상대의 수비를 깨는데 실패했다.
부상으로 전 게임을 결정한 황선홍이나 김도훈 박건하 등 스트라이커가 정상궤도에 오르고 `아킬레스의 건'이 되고 있는 플레이메이커난이 해결될 때 대표팀은 '98프랑스월드컵 1차예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미드필드와 중앙수비는 불필요하게 볼을 오래 잡아 패스범실을 초래,종종 역습기회를 내주는 문제점을 드러내 이에대한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표팀은 그러나 구성된 지 고작 10여일밖에 안된 점을 감안할 때 고종수의 발굴 등 소득도 컸다.
한국은 전반 32분 코베니에 첫 골을 잃어 끌려 다니다 후반 32분이 돼서야 뉴질랜드 그물을 흔들었다.
조현두의 왼쪽 코너킥을 박건하가 헤딩 슛한 공이 뉴질랜드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한국은 5분뒤 후반에 교체투입된 `겁없는 10대' 고종수가 아크부근에서 날린 왼발 슛이 낮게 깔리며 두번째 골로 연결, 순식간에 전세를뒤집었고 종료 5분전 유상철의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최종일 전적
한국(2승1패) 3(0-1 3-0)1 뉴질랜드(3패)
△득점= 박건하(후32분) 고종수(후37분) 유상철(후40분,이상 한국) 코베니(전32분, 뉴질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