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95년 노벨화학상 수상 로랜드 박사

  • 입력 1997년 1월 25일 20시 21분


[李龍水편집위원] 『남극 상공의 오존층 파괴는 지난 10년사이 크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염화불화탄소(CFC)의 발생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성층권의 오존은 계속 파괴되고 있으며 북극지방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층권에 있는 오존이 CFC에 의해 파괴된다는 메커니즘을 밝혀 95년도 노벨화학상을 받은 셔우드 로랜드박사(70·미국 캘리포니아대교수). 그는 24일 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 열린 제2회 한림석학강연회에서 최근의 오존에 대한 연구결과를 밝히면서 96년부터 CFC를 사용을 금지한 것은 당연한 조처라고 말했다. CFC가 특히 남극이나 북극 상공에 몰려 오존층을 파괴하는 이유를 그는 「대륙이 없는 지형적인 영향과 그에 따른 대기의 흐름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 지표에서 발생이 크게 늘고 있는 오존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것은 에너지 사용으로 생기는 탄화수소 질소산화물이 햇빛과 작용하여 만들어 지는 것. 그러나 대기환경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눈과 목을 따갑게 하는 등 인체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그는 『에너지 사용은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심각히 고려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지구온난화 오존층파괴 등 재앙이 오고 있지만 인간이 과학기술을 이용해 열심히 노력한다면 어려운 문제들은 해결될 것입니다. 지난 50년대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주민들은 심각한 스모그현상으로 고통을 겪었으나 지금은 아주 살기 좋은 곳이 된 것도 하나의 사례입니다』 그는 지구환경보호를 위해서는 지구전체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지역적으로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착실히 해결해 나가는 것이 결국 지구환경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