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2월4일 충남대 총장선거 혼탁양상

  • 입력 1997년 1월 26일 17시 07분


[대전〓李基鎭기자] 오는 2월4일 치러질 예정인 충남대 총장선거가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인기성 공약 남발과 선물공세는 물론 유언비어까지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6명이 출마한 이번 총장선거의 판세는 全哲煥(전철환·경제학) 徐海吉(서해길·철학) 尹亨遠(윤형원·교육학)교수의 「빅3」 접전속에 梁俊默(양준묵·물리학) 孫麒榮(손기영·독문) 李殷雄(이은웅·전기공학)교수의 추격전 양상이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충남대에서 22년동안 몸담아온 전교수는 동료 선후배교수들의 추대형식으로 최근 출마를 굳혀 상당한 세를 굳혀가고 있다. 고시출신으로 경제부처에서 행정경험을 쌓은 그는 시류를 타지않고 강단을 지켜오면서 활발한 국내외활동으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이에 맞서는 서교수는 4년전부터 총장출마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 『총장은 행정가가 아닌 합리적 조정자이며 전문경영인』임을 강조하는 서교수는 대학의 특성화와 세계화를 강조하며 △대학발전기금 확충 △대학교수협의회 공식기구 인정 △부총장제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윤교수는 지난 선거때에도 출마해 총장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평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이기도 한 그는 국립대설치법 제정을 통한 학교위상 제고와 정부보조금 확충 등을 약속하고 있다. 이밖에 양교수는 「이공계출신 총장론」을 내세우며 연구중심대학 건설을, 손교수와 이교수는 각각 「학내민주화를 위한 열린 행정」과 「지역사회와 함께 발돋움하는 대학건설」을 내걸고 「빅3」를 추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후보들은 지연과 학연을 내세운 연고중심 선거전략을 구사하거나 외부자금을 끌어들인 흔적도 나타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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