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申鉉薰기자] 서울 롯데월드는 연휴 사흘내내 남녀노소 구분없이 누구나 한데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입장객을 맞는다.
그중 가장 볼만한 것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전통민속 퍼레이드」. 정부가 정한 「97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새롭게 기획한 이 퍼레이드는 디즈니월드풍 일색이던 종전의 모습에서 과감히 탈피,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만 퍼레이드를 구성한 거리굿 형식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취타대가 선도하는 웅장한 조선시대 왕가의 행렬에서는 태평성대를 누렸던 왕조시대의 모습을, 청사초롱으로 장식된 「시집가는 날」행렬을 통해서는 전통의 혼례의식과 흥겨운 장단에 어깨춤이 절로 나는 풍성하고 코믹한 잔치문화를, 북청사자놀음과 차전놀이 같은 대동놀이에서는 서로 도우며 살았던 호혜의 모습을 보여 준다. 매일 오후 2시 7시반 두차례 열린다. 박물관 놀이마당에서는 윷놀이 투호 등 민속놀이마당이 펼쳐진다.
민속공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8, 9일 가든스테이지에서 벌어질 「까치까치 설날은」(오후4시)에서는 부채춤 화관무 사물놀이가, 국악대잔치(오후 1시 3시)에서는 판소리 남도민요 살풀이 사물놀이 승무 등이 각각 공연된다.
이밖에도 가훈과 좌우명 써주기, 인기개그맨의 진행으로 게임과 춤 노래 등을 선보이는 「신세대 판타지」(매일 오후 6시반), 입장객들의 즉석 자동반주기 노래자랑인 「노래하는 곳에」(매일 밤 9시50분)도 있다.
매일 밤 9시반에 펼쳐지는 우주서커스 레이저쇼도 롯데월드의 자랑거리다. 밤11시까지 개장한다. 02―411―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