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체감각이용 언어학습「TPR이론」 제임스교수

  • 입력 1997년 1월 29일 20시 19분


[金次洙기자] 총체적인 신체감각을 활용한 언어학습법인 TPR(Total Physical Response)이론을 창시한 제임스 애셔교수(미국 새네제이대)가 최근 서울에 왔다. 저서 「두뇌전환」(열림원 펴냄)의 한국어판 출간에 맞춰 방한한 그는 『문법위주의 주입식 교육으로는 외국어의 학습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외국어 교육은 단어암기식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해보게 하는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뇌에 관한 연구결과를 종합해 볼때 좌뇌와 우뇌는 서로 다른 논리와 규칙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언어학습은 우뇌를 많이 활용해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 우뇌는 일정한 패턴을 찾아내는 능력을 갖고 있어서 행동이나 다양한 감각을 통해 외국어 단어를 익히면 쉽게 기억한다는 것. 예를 들어 「물컵」이라는 외국어 단어를 가르칠 때 실제로 물컵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동작을 반복시키면 쉽게 기억한다는 사실이 실험적으로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애셔교수는 『어린 아이들이 말을 배우는 과정을 보면 우선 어른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 일정한 패턴을 기억한뒤 나중에 말을 하게 된다』면서 『외국어를 공부할 때도 어린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와 마찬가지의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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