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현두 기자] 한국이 홍콩을 격파하고 98프랑스월드컵본선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22일 홍콩스타디움에서 벌어진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6조예선 1차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날쌘돌이」 서정원의 활약으로 홍콩을 2대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홍콩, 태국과 팀당 네경기를 치러 조1위를 가리는 1차예선의 첫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지난해 아시안컵참패후 새로 구성된 한국대표팀은 여전히 고질적인 수비불안을 드러내 내달 2일 태국전 등 앞으로의 경기에 대비, 수비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기시작 2분만에 고종수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간 한국은 홍콩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면서도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 았다.
오히려 한국은 26분 GK 김병지가 홍콩의 리킨우와 1대1로 맞서는 등 브레드버리를 축으로 하는 홍콩의 속공에 번번이 뚫리며 수차례 실점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들어 이상헌을 투입, 수비진영을 두텁게 하고 유상철을 게임메이커로 해 홍콩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첫골이 터진 것은 후반 16분. 박건하가 골문 왼쪽으로 패스한 볼을 서정원이 잡아 수비 한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정확하게 차넣었다. 선제득점후 홍콩의 반격에 시달리던 한국은 30분께 두번째골을 뽑아내 승세를 굳혔다.
김도훈대신 투입된 최문식이 교체 3분만에 서정원의 센터링을 받아 헤딩으로 추가골로 터뜨린 것.
한국의 차범근감독은 『많은 득점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오늘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태국전에서는 보다 안정된 전력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