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식기자] 타이거 우즈(21·미국)는 세계골프사를 빛낸 수많은 「골프신동」중 과연 랭킹 몇위에 해당될까.
「뉴욕타임스」는 최근 20세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골프신동 역대랭킹」이라는 특집기사에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US아마선수권대회를 3연패한 우즈를 4위에 올려 놓았다.
영예의 랭킹1위는 17세 때인 1868년부터 브리티시오픈을 3연패한 톰 모리스 주니어(스코틀랜드).
하지만 모리스는 21세 때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네번째 오른 뒤 알코올중독으로 24세 때 요절,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브리티시오픈은 불과 수십명의 선수만 참가했기 때문에 현재의 대회규모와는 차이가 있지만 그의 천재성은 랭킹 1위를 차지하기에 충분했다.
2위와 평균 10타 이상 차로 우승한 모리스는 1870년 프레스트위치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당시 보잘 것없는 골프채와 열대나무 스지로 만든 「쿠타페르카」라는 골프볼로 5백78야드 파5홀에서 스리온 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였다.
랭킹2위는 20세 때인 1922년 US오픈과 미국PGA선수권을 거머쥔 이탈리아계 미국인인 진 사라센(미국). 그는 벤 호간과 잭 니클로스 게리 플레이어와 함께 세계4대 메이저타이틀을 모두 차지한 골프명인.
랭킹3위인 「스페인의 별」 세베 바예스테로스는 3개월간 군복무를 하는 공백에도 불구하고 19세 때부터 2년연속 유럽PGA투어 상금왕에 등극했으며 브리티시오픈 3회 우승과 마스터스 2회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이 돋보인다.
랭킹5위는 19세 때 미국아마무대를 석권한 「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
지난해 미국PGA투어 최다승인 4승을 거둔 그는 우즈가 나타나기 전만 해도 가장 촉망받던 골프신동이었다.
「골프황제」로 불리는 잭 니클로스(미국)도 미켈슨과 마찬가지로 19세 때 US아마선수권을 거머쥐었지만 20세까지 성적은 랭킹6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