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승호기자] 최근 전남경찰청에 불어닥친 「계급 인플레」로 경위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7천2백77명의 경찰관이 근무중인 전남청내 경위는 5백92명으로 대부분 3백77개 파출소장이나 26개 일선서 계장급으로 일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단행된 전출입인사에서 상위계급인 경감 27명이 전남청에 발령되자 일부 경위들이 느닷없이 몇년전 후배에게 물려줬던 파출소장으로 다시 나가게 됐다.
전남청의 이같은 계급인플레는 본청에서 오랫동안 한 보직을 맡아온 터줏대감 경찰관들을 각 지방청으로 내려보내기위해 「승진후 방출」이라는 인사원칙을 적용, 예년보다 5배이상 많은 경감이 내려오면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경위급이 근무하던 광주권 5개경찰서 정보2계장 교통사고처리계장 보안2계장 등 20여개 보직이 경감급으로 격상됐다.
반면 전국 15개 지방청 가운데 가장 많은 20여개 중대규모를 갖추고 있는 기동대의 경우 소대장이 오히려 경사급으로 낮춰져 경위급 간부들의 운신폭이 더욱 좁아졌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