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일·이 헌기자] 수원 삼성썬더스가 6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올리며 실로 오랜만에 재기의 기지개를 켰다.
삼성은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프로농구 광주 나산플라망스와의 경기에서 빈스 킹(23득점 17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하고 김희선(19득점)이 외곽에서 가세, 88대73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2승10패로 지난달 11일 인천 대우제우스와의 경기 이후 23일만에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대전 현대다이냇과 함께 공동7위를 마크했다.
나산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 4승8패로 6위를 지켰다.
당초 열세가 점쳐졌던 삼성은 이날 리바운드에서 39대28로 우위를 보이며 골밑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아 범실이 잦은 나산에 쉽게 승리를 낚았다.
고참 포워드 강양택(12득점)의 분발로 1쿼터를 24대15로 앞선 삼성은 2쿼터에서도 킹과 케빈 비어드(16득점 7리바운드)가 고른 활약을 보여 2쿼터까지 52대36으로 여유있게 리드했다.
그러나 삼성은 3쿼터 들어 골밑과 외곽에서 고루 득점력을 과시한 백인용병 에릭 이버츠(36득점 10리바운드)를 앞세운 나산의 추격에 쫓겼다.
삼성은 4쿼터 초반에도 나산 김상식과 김용식의 외곽포를 허용하며 9점차로 쫓겼으나 이후 킹과 김희선이 결정적인 고비에서 나산을 공략, 승리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