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신 기자] 대표적인 여성 갱년기질환인 골다공증은 35세 이전에 젊어서 노력하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골다공증이란 나이가 들어 뼈의 농도(골밀도)가 떨어지고 뼈 속에 작은 구멍들이 생기는 병. 여성이 남성보다 환자수가 6배나 많다. 남성은 늙어서도 고환에서 남성호르몬이 계속 만들어지지만 여성은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의 생성이 중단돼 급속도로 뼈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삼성제일병원 윤현구박사는 『폐경기에서 5∼10년이 지난 여성을 대상으로 골밀도검사를 해보면 절반 이상이 골다공증을 갖고 있다』며 『이중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여성은 5% 미만』이라고 밝혔다.
골다공증에 걸린 여성은 넘어지면서 팔을 짚거나 손자를 안아주는등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뼈가 잘 부러진다. 손목 대퇴부 척추 늑골 등이 주로 다치는 부위다. 척추가 휘어 젊었을 때보다 키가 작아진 것을 알고 깜짝 놀라는 사람도 있다.
골다공증은 △키가 작고 마른 사람 △운동량이 적고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 △술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 △아기를 낳지 않은 사람 △어릴 때 칼슘섭취가 부족한 사람 △자궁이나 난소수술로 일찍 폐경이 된 사람 △가족중에 골다공증 환자가 있는 사람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아주대병원 이득주교수(종합건강진단센터소장)는 『여성의 골밀도는 30대 중반에 최고가 되며 그후 매년 1%씩 감소하다가 폐경기를 맞으면 4∼5%씩 급격히 줄어든다』고 말한다.
따라서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35세 이전에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뼈를 단련하고 40대 초반부터는 1년에 한번 정도 정기적으로 골밀도검사를 받아야 한다.
골다공증일 때는 칼슘을 많이 먹어야 한다. 폐경전 여성의 하루 칼슘 섭취권장량은 1천㎎. 우유 한 잔에 2백50㎎의 칼슘이 들어 있으므로 하루 넉잔 마시면 된다. 10∼18세의 성장기 소녀는 1천2백㎎, 임신부는 1천5백∼2천㎎, 폐경후에는 1천5백㎎의 칼슘을 섭취하도록 권한다.
칼슘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우유 치즈 요구르트 굴 조개 두부가 있다. 살찌는 것이 두려운 사람은 두부를 많이 먹는 게 좋다. 두부는 칼슘이 풍부한 반면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다.
윤박사는 『요즘 젊은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한다고 식사를 제때에 하지 않고 운동량도 부족해 나이가 들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운동으로는 걷기 자전거타기 등산이 권할만하다. 매일 3∼4㎞ 걷거나 자전거를 즐겨 타면 골다공증 예방에 확실히 효과가 있다. 허리를 펴고 양손에 1㎏ 정도 되는 물건을 들고 아령처럼 들었다 내렸다 하면 손목뼈를 단련하는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