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대우, SBS제압 상위권진출 발판 마련

  • 입력 1997년 3월 7일 21시 47분


「도깨비팀」 대우가 갈길 바쁜 SBS의 발목을 잡았다. 인천 대우 제우스는 7일 인천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네이트 터브스(22점 14리바운드 8스틸) 마이클 엘리어트(15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활약과 우지원(23점 7리바운드)의 슛 가세로 주포 정재근(12점)이 독감에 걸려 침묵을 지킨 SBS를 97-91로 물리쳤다. 이로써 5위 대우는 6승7패로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SBS는 8승5패로 4위에 머물렀다. 중위권 탈출을 노리는 대우는 선두그룹을 눈앞에 둔 상승세의 SBS를 맞아 1쿼터부터 치열한 몸싸움을 벌여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대우는 SBS 센터 데이먼 존슨(26점 11리바운드)의 골밑 위력속에서도 우지원 김훈(13점) 석주일(11점) 「연세대동문 트리오」가 세차게 상대 골밑을 파고들어 1쿼터5분께 13-7로 앞섰다. 대우는 제럴드 워커(31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14스틸)와 존슨의 개인기에 눌려3분만에 역전을 허용했으나 2쿼터들어 터브스와 엘리어트의 골밑돌파로 6분께 38-28로 다시 리드한 뒤 터브스의 3점포가 터진 3쿼터 2분엔 50-37 13점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SBS는 3쿼터들어 두 용병과 정재근이 내,외곽에서 조화를 보이며 단숨에62-61로 전세를 뒤집은 뒤 4쿼터 중반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계속하며 저력을 보였다. 승부의 분수령은 4쿼터 막판. 경기종료 5분전 워커에게 3점포를 맞아 74-76으로 쫓긴 대우는 엘리어트의 골밑슛과 SBS 존슨의 자유투 실투로 일단 한 숨을 돌린 뒤 우지원의 중거리포와 김훈의 레이업슛이 잇따라 바스켓에 꽂히며 87-76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SBS는 종료 1분40초를 남기고 뒤늦게 반격에 나서 존슨의 덩크슛으로 80-87까지 따라붙었으나 1분전 워커의 뼈아픈 트레블링반칙으로 전의를 상실했다. 한편 워커는 이날 14개의 가로채기를 기록, 지난달 15일 강동희(기아)가 대우戰에서 세운 한경기 최다 가로채기기록(9개)을 5개나 끌어올렸으나 팀패배로 빛을 잃었다. ◇전적 대우 97(21-21 23-14 25-27 28-29)91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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