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BS, 동양꺾고 공동 3위올라

  • 입력 1997년 3월 9일 17시 29분


SBS 스타즈가 동양 오리온스를 잡고 공동 3위로 올라섰다. SBS는 9일 대구 실내체육관으로 옮겨 치러진 FILA배 '97프로농구 2차라운드 최종전에서 외인용병 센터 데이먼 존슨(28점 18리바운드)이 골밑을 잘 지키고 파워 포워드 정재근(22점 6리바운드)이 중장거리포를 퍼부어 전희철(23점)-로이 해먼즈(16점 6리바운드) 「더블 포스트」를 앞세운 동양을 95-90으로 물리쳤다. SBS는 9승5패(승률 643)로 동양과 함께 중간순위 3위가 됐다.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수원에서 삼성 썬더스에 83-80으로 역전승, 10승4패로 나래 블루버드에 1게임차를 뒤진 채 단독 2위가 돼 플레이오프 4강직행을 향해 재차고삐를 당겼다. 클리프 리드와 로버트 윌커슨이 52점을 합작, 승리를 이끌었고 가드 강동희는 5어시스트로 통산 1백1개를 기록, 「100 관문」을 돌파했다. 전날 한 수 아래인 나산 플라망스에 덜미를 잡혔던 나래는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홈 게임에서 포인트 가드 칼 래이 해리스(38점), 제이슨 윌리포드(27점 17리바운드)가 분전, 대전 현대 다이냇을 111-107로 물리치고 11승3패(승률 786)로 수위를 지켰다. SBS의 가드 제럴드 워커는 현란한 드리블과 원 핸드 덩크 슛으로 20점을 얻고 어시스트 5개로 게임을 잘 운영했다. 전희철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는 등 초반 기세를 잡는 듯 하던 동양-SBS 싸움은 골밑에서 우위를 확보한 SBS가 첫 쿼터 중반 정재근의 3점포로 16-13으로 전세를 뒤집으며 리드를 잡아 승기를 잡은 뒤 단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SBS는 전반을 52-40 12점차로 앞선 뒤 마지막 4쿼터 6분20초를 남기고 동양 매디슨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75-75, 해먼즈의 덩크 슛에 77-77로 위기를 맞았으나 존슨의 연속 골과 오성식의 3점포로 단숨에 7점을 달아났다. 쐐기를 박은 SBS는 워커가 다시 골밑을 돌파하며 2점을 더해 더욱 점수차를 벌려 놓았다. 동양은 로이 해먼즈가 존슨과의 센터싸움에서 밀리고 김병철의 외곽포도 침묵,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한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나산-대우 제우스전에서는 나산이 김상식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6점을 넣고 백인용병 에릭 이버츠(35점 17리바운드)가 골밑을 장악해 98-88로 승리, 5승8패로 대우와 공동 5위가 됐다. ◇9일 전적 ▲서울 나산 98(24-31 22-17 24-19 28-21)88 대우 ▲원주 나래 111(28-28 35-29 27-24 21-26)107 현대 ▲수원 기아 83(23-28 26-22 22-10 12-20)80 삼성 ▲대구 SBS 95(27-21 25-19 18-22 25-28)90 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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