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명훈기자] 지난 10일 오전11시경 대전 중구 유천1동 주택가.
촉촉한 봄비를 맞으며 유니폼을 입은 부녀자 등 10여명이 이삿짐을 트럭에 싣고 있었다.
유천1동사무소(동장 安承燦·안승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실시하는 「무료 이삿짐 날라주기」의 인정어린 현장이다.
이날 덕분에 손쉽게 이사를 마친 李在順(이재순·60)씨는 『이삿짐을 나를 사람이 없어 크게 걱정했는데…』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동사무소가 무료로 이삿짐을 날라주고 정리까지 해주는 「이삿짐센터」운영을 시작한 것은 지난 1월부터. 이삿짐센터 담당자인 沈完燮(심완섭·33·사회복지사)씨는 『「고향같은 동(洞)」의 이미지를 심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도 적극 동참했다.
새마을부녀회(회장 李順玉·이순옥)는 회원 등 35명을 자원봉사자로 모았고 6통장 禹東憲(우동헌·45), 7통장 金完基(김완기·53)씨는트럭을 제공하고운전대행까지 약속했다.
복덕방 미장원 다방 등에 안내문을돌리자하나둘 신청자가 생겨11일현재 모두8가구의 이삿짐을 날라줬다. 042―583―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