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철 기자] 96년 하반기중 북한의 경제건설 실적은 95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이상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원 정보분석실은 최근 발표한 「주간 북한동향」에서 북한이 96년 하반기중 완공 조업한 경제건설물은 23건에 불과, 전년동기의 51건에 비해 무려 59.9%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23건의 경제건설물을 대상별로 보면 정치선전목적의 상징물 제작이 16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석탄 전력 금속 등 이른바 「선행부문」은 4건에 그쳤다.
이는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대규모 건설공사보다는 김일성부자의 현지지도 표식비와 사적비, 탄광의 갱건설 등 소규모사업에 치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하반기중 △금강산발전소 1단계공사 △원산∼금강산 철도건설공사 △구월산과 칠보산유원지 개발 등 비교적 규모가 큰 사업들도 추진했으나 전반적으로 공사진척은 극히 부진한 편이었다고 통일원측은 분석했다. 또한 이른바 「3대 제일주의」(농업 경공업 무역)의 전략 관철을 위한 건설사업은 거의 손을 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