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장광익/면허증 적성검사직원 민원인에 『짜증』

  • 입력 1997년 3월 17일 08시 25분


운전면허증 적성검사를 받으러 최근 가까운 경찰서를 찾아갔다. 처음 받는 적성검사라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 담당직원에게 물어보니 주민등록증의 주소(여수)와 면허증에 기재된 주소(광주)가 다르다며 해당경찰서에 가서 면허증 주소를 변경하라고 했다. 직업군인이다 보니 평일에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어도 담당 여직원은 짜증섞인 목소리로 『여기서는 못하니까 꼭 하고 싶으면 주소를 변경시켜 오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와 여수경찰서로 전화를 걸어 사정을 이야기하고 혹시 우편으로 면허증을 보내면 변경시켜 주겠느냐고 물었다. 담당자는 기다리라고 하더니 주소를 묻고는 컴퓨터로 즉시 면허증의 주소를 변경시켰다고 알려주었다. 며칠후 다시 경찰서에 가서 확인해 보니 주소변경이 돼있어 적성검사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담당 여직원은 『어떻게 알고 했느냐. 재주도 좋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왜 진작 컴퓨터로 주소 변경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지 않았느냐고 하자 『모든 사람의 사정을 일일이 다 들어주다 보면 업무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 민원을 직접 처리해 주지는 못할망정 방법은 가르쳐 주어야 할 것 아닌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의 자세가 한심하다고 느꼈다. 장광익(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우체국 사서함 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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