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미옥/전기대-전문대 동시합격 등록금환불안돼

  • 입력 1997년 3월 17일 08시 25분


대학 입학관계로 억울하게 3백만원을 날렸다. 정치판에선 억대자금이 횡행하는데 그까짓 액수는 껌값에 불과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우리 같은 서민들에겐 몇달치의 월급이 되는 거액이다. 현행 입시법에서 채택하고 있는 복수지원제 아래서 여러 곳에 합격하여 등록했더라도 환불이 가능한 것으로 돼있다. 하지만 교육부의 지침에 따르면 전기대와 전문대에 동시에 합격하여 등록한 경우 환불은 불가능하다. 올해의 경우 전기대 환불신청 마감일이 지난 2월 25일까지였다. 그런데 막판 뒤집기가 빈번하여 추가 합격자가 속출하는 전문대에선 27일까지 추가합격자 발표를 했다. 날짜상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타대학의 합격증을 제시해야 환불이 가능한 현상황에서 전기대와 전문대의 합격증은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재학생에겐 부분 등록금도 환불해주는 법을 검토하고 있는 마당에 전혀 다니지도 못할 학교에서의 등록금이 한푼도 환불이 안된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없다. 대학 등록금 환불제는 누구를 위한 법인가. 교육부와 대학이 손을 잡고 서민들의 등록금을 갈취하는 제도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서라도 교육부의 대학입시 지침은 바뀌어야만 한다. 이미옥(서울 송파구 풍납1동 동아한가람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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