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태백 「거무내미」 관광명소 된다

  • 입력 1997년 3월 17일 08시 31분


[태백〓경인수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석탄이 발견된 곳인 강원 태백시 금천동 일명 「거무내미」(검은 물이 흐르는 골짜기)일대가 관광명소로 꾸며진다. 태백시와 태백시문화원은 74년전인 1923년 최초로 석탄이 발견된 「거무내미」를 관광명소로 꾸미기 위해 높이 3m 넓이 5m의 기념탑을 세우고 오는 4월 제막식을 갖는 한편 내년까지 주차장 휴게실 등 관광시설을 갖춘다고 밝혔다. 태백시 문화원 金剛山(김강산·48)사무국장에 따르면 지난 1923년 이곳에서 석탄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태백시 상장면 사무소직원이던 張海龍(장해룡)씨. 그는 현재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금천갱구로부터 50m 떨어진 이 곳에서 검은색을 띤 반짝거리는 돌덩이 하나를 주워 면장 책상위에 갖다 놓았다. 그후 한 일본인이 태백산 탐사길에 상장면사무소를 들렀다가 이 돌덩이가 석탄덩어리임을 확인하고 3년후 조선총독부에 광구등록을 한 것이 우리나라 탄광의 효시라는 것이다. 1933년 석공장성광업소 전신인 삼척개발주식회사가 이곳에 문을 열면서 석탄산업의 불씨가 지펴졌다. 태백시문화원측은 『기억속에서 멀어져가는 석탄의 옛자취를 다시 더듬어보고자 거무내미를 관광명소로 꾸미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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