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럽의 월트디즈니」 딕 브루너 내한

  • 입력 1997년 3월 17일 20시 16분


[김경달기자] 『하루종일 한 컷을 그릴 때도 있습니다. 가슴의 떨림까지 전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월트디즈니」로 불리는 세계적 어린이그림책 작가 딕 브루너(70·네덜란드)가 한국을 방문했다. 귀여운 토끼를 주인공으로 한 「미피」시리즈가 대표작인 그의 그림책들은 한국에서도 20년전부터 소개되고 있다. 1953년의 첫작품 「애플」을 비롯, 그가 펴낸 90여권의 책들은 전세계 35개국어로 번역 출판되고 있다. 그의 그림은 단순함이 특징. 단순한 외곽선과 함께 밝고 강한 빨강 파랑 노랑 초록들로 그려진 미피와 뽀삐(돼지) 스너피(강아지) 보리스(곰) 등의 주인공들은 시선도 정면을 향하고 있다. 브루너는 이에 대해 『재미있는 책읽기와 더불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어머니들은 자녀들의 생활과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그 어느 나라보다 강한 것 같다』며 『지난해 가을 설립된 「딕 브루너 코리아」를 통해 앞으로 그림책을 비롯한 캐릭터 상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18일 오후3시 서울 한강 잠실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한국의 어린이 어머니들과 대화시간을 가지며 한국출판미술협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20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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