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으로서 달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아폴로11호의 선장 암스트롱이 달에서 취한 두번째 행동은 골프 스윙이었다.
중력이 지구보다 6배나 적은 달에서의 스윙은 과연 어떤 느낌일까 몹시 궁금했던 모양이다.
골프의 비거리가 야구나 테니스보다 긴 이유는 공의 재질과 공기역학적인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클럽 샤프트의 길이가 야구 방망이나 테니스 라켓보다 길어 스윙폭이 넓고 그에 따른 중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이유는 몸의 큰 근육과 작은 근육들이 서로 적절히 쓰인다는 점이다.
따라서 골프스윙은 팔과 어깨 엉덩이 다리의 올바른 동작에 의한 이상적인 근육쓰임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골프스윙의 경우 다리와 엉덩이에 있는 대근육은 비교적 움직이는 속도가 느리나 큰 부하가 걸리는 시기에 작용하도록 해야 하고 팔에 있는 작은 근육들은 속도가 빠르고 비교적 작은 부하가 걸리는 시기에 작용하도록 해야만 힘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다운스윙의 순서는 다리와 엉덩이 어깨 두팔의 순서로, 백스윙은 그 반대로 동작이 이루어져야 효과적인 스윙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클럽헤드의 무게가 빠진 상태에서 스윙동작을 체크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 방법으로는 클럽을 거꾸로 잡은 채로 스윙하는 것이다.
이때 어깨회전과 체중이동, 팔의 회전, 팔꿈치의 접힘 등을 체크하며 클럽헤드의 무게에 의한 영향이나 부담이 없는 상태에서 스윙을 완성해 나가야 한다.
이종민 (한국IGA골프아카데미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