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정용균 기자] 최근 대구시내 유통업계가 대형 할인점 위주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동아백화점이 북구 칠곡에 대형할인점을 세워 성공을 거두자 지역 및 서울의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대형할인매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지난해 11월 대단위 아파트단지인 칠곡지역에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인 델타클럽을 개점한 뒤 하루평균 3억5천만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등 급속한 신장세를 나타냄에 따라 올연말까지 구미에 델타클럽 2호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백화점측은 이와 함께 2000년까지 대구와 경북 주요 도시에 델타클럽 3,4,5호점을 개점하고 98년까지 성서택지지구와 수성구 구 코오롱부지에 3천평 규모의 하이퍼마켓도 설립할 계획이다.
대구백화점도 지난해 말 직영 슈퍼마켓 체제로 운영하던 동구 신천동 대백 신천점을 대백마트로 상호를 바꾸고 할인점으로 전환한데 이어 오는 10월경 수성구 시지동 택지개발지구내에 3천여평 규모의 창고형 할인점을 개설할 계획.
지난해 뒤늦게 유통업 진출을 선언한 갑을그룹은 오는 9월 남구 대명동에 할인점 홀마트 대명점을 개점하는 것을 비롯해 2000년까지 모두 5개의 대형 할인점을 대구시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지역 유통업체의 진출도 활발해 삼성이 오는 7월초 북구 칠성동에 2천3백평 규모의 하이퍼마켓 「홈 플러스」를 전국 1호점으로 개점하고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7∼8월경 북구 검단동 유통단지내에 4천여평 규모의 창고형 할인점 「프라이스클럽」을 선보인다.
이밖에 뉴코아백화점이 연말까지 북구 칠성동에 창고형 할인점 「킴스클럽」을, 거평그룹이 달성군 가창면에 거평마트를 개점하는 등 대형할인점이 속속 들어서 도심 백화점 위주의 상권이 부도심 할인점 중심의 다핵구조로 재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