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을 공부하고 있는 여대생이다.
최근 모방송국의 주말 연속극 내용중 주인공을 부축해 달라며 간호사를 부르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간호사를 아가씨라고 불렀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을지 모르지만 나는 여간 듣기 거북스러운게 아니었다.
간호원에서 간호사로 호칭이 바뀐지 오랜데 의사는 꼭 선생님이라고 까지 높여 부르면서 간호사는 다방 여종업원도 아니고 동네 처녀도 아닌데 아가씨가 웬 말인가.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TV드라마에서 그렇게 마구잡이식으로 불러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방송에서 조차 그렇게 호칭하니 실제 현장인 병원에서는 별의 별 이름으로 부른다. 대중매체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영향은 매우 큰 만큼 정확하고 아름다운 어휘 사용이 요구된다. 병원을 찾는 사람이든 글을 쓰는 작가이든 간호사도 의사 못지 않은 전문의료인임을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서승희(광주 북구 오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