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경필-김영수 호투…새내기 돌풍예고

  • 입력 1997년 3월 24일 17시 06분


국내 최고의 대중스포츠 프로야구에 뛰어든 새내기들이 시범경기를 통해 실력의 윤곽을 드러냈다. 각 팀이 2게임씩의 시범경기를 가진 가운데 팬들의 시선을 가장 많이 사로잡은 새내기는 이경필 김영수(이상 OB)장문석(LG)황성관(삼성)등. OB가 1차로 지명한 이경필은 22일 열린 한화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5이닝동안 1안타만 허용하며 탈삼진 3개,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이경필은 직구스피드가 1백30㎞대에 머물렀지만 스트라이크 존 좌우를 찌르는 예리한 코너웍과 다양한 변화구,능수능란한 완급조절까지 겸비해 3억5천만원의 몸값에 걸맞는 기량을 보였다. 애초 김영수 진갑용과 함께 OB의 `새내기 3인방'으로 불렸던 이경필은 올 시즌프로야구에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다소 이른 평가까지 불러일으켰다. 또 두번째 경기 선발로 나온 김영수는 4이닝동안 최고시속 1백42㎞의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로 합격점을 받았다. 좌완 정통파인 김영수는 주자가 있을때 제구력이 흔들려 5안타로 2실점하며 새내기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17명중 7명을 삼진으로 잡아 눈길을 모았다. LG 새내기 장문석은 22일 쌍방울과의 경기에서 2이닝동안 탈삼진 2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기대에 부응했고 삼성의 황성관은 2경기에서 2루타 1개와 3루타 1개를 날리는 등 거포를 자랑하며 마음껏 주가를 높였다. 또 중앙대를 졸업하고 5천만원의 헐값에 해태 유니폼을 입은 조남기는 22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9회초 2사 3루에서 결승타를 터뜨려 `새내기답지 않은' 강심장을 자랑했으며 `제2의 박재홍'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최만호(현대)도 6타수 2안타로 기대에 부응했다. 반면 진갑용(OB) 오상민(쌍방울) 백재호(한화) 이병규(LG)등은 2경기를 통해 진가를 발휘하는데 실패했다. 진갑용은 6타수 1안타,이병규는 10타수 2안타로 가능성만을 확인했고 백재호는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또 오상민은 14타자를 맞아 홈런1개를 포함한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허용했다. 신인왕 1순위로 뽑히는 임선동(LG)과 손민한(롯데) 이성갑(한화)은 등판기회를 잡지 못해 실전능력이 안개속에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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