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일 기자] 프로농구 첫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지난 2월1일 개막한 프로농구 정규리그 84경기가 오는 29일 대장정의 막을 내림에 따라 초대 MVP의 주인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구기자단 투표(37장)에 의해 오는 31일 결정되는 첫해 MVP는 국내선수들만이 후보가 되며 용병들은 따로 최우수 외국선수상을 놓고 경쟁을 하게 된다.
팀과 개인성적 등을 감안할 때 MVP후보는 강동희(31·기아엔터프라이즈) 정인교(28·나래블루버드) 전희철(24·동양오리온스), 정재근(28·SBS스타즈) 등 4명으로 좁혀진 상태.
「팀의 정규리그 우승과는 상관없이 MVP를 뽑는다」는 한국농구연맹(KBL)의 규정이 있기는 하지만 팀이 상위권에 오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선수들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것.
이중에서도 24일 현재 13승5패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아와 나래의 주축인 강동희와 정인교는 MVP후보 0순위.
강동희는 현란한 개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용병들 틈속에서도 어시스트랭킹 1위에 올라 「토종」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전경기(18경기)에 출전한 강동희는 1백3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한경기 평균 7.22개의 어시스트로 올스타전 MVP 제럴드 워커(SBS·평균 7개)를 앞서고 있다.
3점슛 한개당 1만원씩을 유엔아동보호기금에 기부하는 「사랑의 골잡이」 정인교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확한 3점슛이 트레이드 마크. 정인교는 이날 현재 3점슛 81개로이 부문1위를 달리는 유력한 MVP 후보.
96∼97농구대잔치 신인왕 전희철은 리바운드에서 11위(1백40개), 득점랭킹 9위(4백66개), 어시스트 20위(35개) 등 개인기록 전부문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만능의 기량과 「오빠부대」의 전폭적인 성원을 받는 신세대 스타라는 것이 강점.
또 자유투성공률 1위(86.42%), 야투성공률 9위(64.10%)의 정재근도 정교한 플레이로 찬사를 받으며 MVP 경쟁후보 대열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