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필요한 환자들이 많아서 부족분을 외국에서 수입한다고 들었다. 이기주의가 팽배하여 남을 위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다른 이유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헌혈은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쉽게 할 수 있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상주 인구만도 20만명을 넘는 이천시에서 헌혈을 할 수 있는 곳이 한군데도 없었다. 적십자사와 보건소에 물어보니 수원이나 서울로 가야 한단다. 평일에 결근계를 내고 그것도 개인비용을 들여가며 타 지방으로 헌혈을 하러 갈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천에는 왜 헌혈 시설이 없느냐고 물으니 헌혈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아예 장비를 마련하지 않았단다. 헌혈차가 오는 예정일자도 잘 모른단다.
주기적으로 피를 뽑아 필요한 사람들한테 나누어 주고 싶어도 헌혈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없으니 답답하다. 제안하건대 한두달에 한번이라도 공설운동장 같은 넓은 공터에 휴일 헌혈차를 보내줬으면 한다. 지역 신문 광고지나 방송에 자막으로 일정을 안내하면 많은 호응이 있으리라 본다.
공영미(경기 광주군 실촌면 수양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