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공영미/지방도시 헌혈시설없어 자원자 포기일쑤

  • 입력 1997년 3월 27일 07시 40분


피가 필요한 환자들이 많아서 부족분을 외국에서 수입한다고 들었다. 이기주의가 팽배하여 남을 위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다른 이유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헌혈은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쉽게 할 수 있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상주 인구만도 20만명을 넘는 이천시에서 헌혈을 할 수 있는 곳이 한군데도 없었다. 적십자사와 보건소에 물어보니 수원이나 서울로 가야 한단다. 평일에 결근계를 내고 그것도 개인비용을 들여가며 타 지방으로 헌혈을 하러 갈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천에는 왜 헌혈 시설이 없느냐고 물으니 헌혈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아예 장비를 마련하지 않았단다. 헌혈차가 오는 예정일자도 잘 모른단다. 주기적으로 피를 뽑아 필요한 사람들한테 나누어 주고 싶어도 헌혈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없으니 답답하다. 제안하건대 한두달에 한번이라도 공설운동장 같은 넓은 공터에 휴일 헌혈차를 보내줬으면 한다. 지역 신문 광고지나 방송에 자막으로 일정을 안내하면 많은 호응이 있으리라 본다. 공영미(경기 광주군 실촌면 수양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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