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득량남초등교 『전교생이 모두 국악기 연주』

  • 입력 1997년 3월 27일 08시 25분


[광주〓정승호기자] 산간 벽지의 초등학교 2개교를 통폐합한 보성군 득량면 득량남초등학교(교장 조동제)의 「열린 학교」 교육방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학교의 자랑거리는 「예인(藝人)교육」으로 「서편제」의 고장답게 학생 누구나 장구 북 꽹과리 등 국악기나 타악기 중 한가지를 다룰 줄 안다. 또 「학생기자제」를 운영하고 4∼6학년들은 직접 「가족신문」을 만들어 학기마다 전시회를 갖고 있다. 학년별 반이름을 「사랑반」 「정직반」 「협동반」 「봉사반」 등으로 부르고 있는 것이나 교실에 2평 남짓한 독서방과 취미방을 따로 마련, 열린 공간으로 꾸민 것도 여느 학교와 다른 모습이다. 이 학교는 학생수 감소로 수업에 어려움을 겪어온 득량서초등학교(29명)와 비봉초등학교(27명) 학부모들이 보성교육청에 통폐합을 건의, 올 신학기에 통합돼 현재 2백2명이 재학중이다. 통합에 따른 가장 큰 고민은 통학문제였으나 교육청의 도움으로 28인승과 34인승 두대의 버스를 지원받아 문제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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