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퍼에서 밴프를 이어주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3백10㎞나 되는 이 도로가 캐나디안 로키의 「골든웨이」로 불리는 까닭은 너무도 분명하다. 끊이지 않고 시야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그림 같은 로키의 풍경 덕분이다.
재스퍼를 떠난 뒤 가장 먼저 지나는 곳은 스키리조트 마모트 베이신. 이곳을 거쳐 15분정도 더 달리면 애서배스카 폭포를 만난다. 낙차 22m의 캐나디안 로키 최대의 폭포다. 절벽 바위틈의 얼음, 피어 오르는 물보라와 무지개가 아름답다. 재스퍼 남쪽 55㎞지점의 선웝터폭포를 지나 50㎞쯤 가면 캐나디안 로키 최대의 장관 「컬럼비아 대빙원」에 들어선다. 이곳은 폭1㎞에 길이가 6㎞나 되는 애서배스카 빙하와 만년설로 덮인 빙원. 북미대륙에서는 알래스카 이남에서 가장 큰 빙원이다. 영화 「닥터 지바고」중 설원장면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설상차로 빙원 위를 다녀오는 코스. 요금은 22캐나디언달러. 선글라스와 두꺼운 잠바는 필수다.
여기서 20㎞쯤 더 달리면 시간마다 물색깔을 달리 하는 신비한 페이토호수가 나타난다. 아이스필드파크웨이에서 가장 높은 보봉(해발 2,088m) 바로 옆이다. 다시 레이크루이스 호수로 가면 12㎞ 앞에서 모레인 호수와 마주한다. 20캐나디안달러 지폐에 인쇄된 바로 그 호수다. 다음 행선지는 「로키의 꽃」 레이크루이스 호수. 호수가 녹는 여름에는 멀리 하얀 빙하를 품고 있는 빅토리아산(해발 3,464m)과 하늘, 구름이 초록과 파랑이 배합된 에메랄드 그린의 고아한 호수면 위로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6월까지는 얼음 그대로다.
곤돌라리프트에서 바라 보는 호수와 컬럼비아 빙원 모습도 환상적이다.
호수 바로 앞에 지은 샤토 레이크루이스라는 호텔은 밴프스프링스와 함께 밴프 최고의 호텔에 든다.
여기서 묵으려면 적어도 3,4개월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
△컬럼비아아이스필드 안내센터 403―852―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