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원년우승 기아 차지…SBS 연장끝에 나래 제압

  • 입력 1997년 3월 28일 07시 45분


[권순일기자] 안양 SBS스타즈가 원주 나래블루버드를 잡아주는 바람에 97프로농구 정규리그 원년 우승은 부산 기아엔터프라이즈의 차지가 됐다.

SBS는 27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프로농구 나래와의 경기에서 정재근(41득점)과 제럴드 워커(35득점 10어시스트) 데이먼 존슨(20득점 17리바운드) 오성식(17득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1백31대1백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나래와 SBS는 나란히 13승7패를 기록, 공동 2위가 됐고 기아는 15승5패로 단독선두를 지켜 세팀 모두 한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기아의 우승이 확정됐다. 또 4강 플레이오프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는 29일 기아 대 나래, SBS 대 나산의 경기 결과에 따라 판가름나게 됐다.

이날 승부의 명암은 연장 종료 1분51초전 나래의 칼레이 해리스(48득점·3점슛 8개)가 SBS 정재근에게 고의반칙을 범하면서 엇갈렸다.

전 후반 내내 정재근과 몸싸움을 벌이며 감정이 좋지 않았던 해리스는 볼을 몰고 오는 정재근을 쳤고 심판의 고의반칙 선언에 의해 SBS에 두개의 자유투와 함께 다시 공격권이 주어졌다.

정재근이 자유투 두개를 모두 성공시켜 1백20대1백18로 앞섰고 공격권을 잡은 SBS는 오성식이 장쾌한 3점포를 꽂아넣어 1백23대1백18로 앞섰다.

오성식은 나래의 공격을 가로채 패스된 볼을 다시 3점슛으로 연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광주에서 벌어진 광주 나산플라망스 대 인천 대우제우스의 경기에서는 나산이 79대77로 이겨 9승11패로 5위를 유지했고 대우는 8승13패(6위)로 정규리그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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