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주 기자] 탤런트들이나 입을 것만 같은 울긋불긋한 색상의 조끼와 애스콧타이, 앙증맞은 모양의 나비넥타이….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점 1층에 있는 「남성 실크 액세서리 토탈코너」는 실크만으로 된 각종 조끼와 넥타이를 파는 곳이다.
28종의 조끼, 47종의 넥타이, 17종의 애스콧타이와 38종의 나비넥타이를 갖추고 있다. 모두 「점잖은 사람」이 입기에 망설여질만큼 색상과 디자인이 화려하다.
조끼를 사러온 윤용한씨(32·회사원)는 『다른 곳에서는 스리피스 신사복용이나 모직 소재의 평범한 조끼밖에 살 수 없었는데 이곳에는 디자인과 색상이 독특한 조끼가 많아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품목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백화점 잡화구매 담당 유태영씨(30)는 『사무실내에서 패션감각을 연출하려는 20대 젊은이들이 조끼와 애스콧타이를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애스콧타이는 스카프 모양의 폭이 넓은 넥타이. 영국 버크셔주의 애스콧경마장에 출입한 신사들 사이에 유행한 것이 명칭의 유래다. 최근 결혼예복용으로 인기가 있으나 대부분 예복전문점에서 턱시도와 함께 구입하는 실정. 단품을 사려 해도 수입품이라 10만원대의 고가가 많다.
나비넥타이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구색을 갖춘 곳이 드물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AMS와 크리스찬 디오르 두 브랜드의 제품을 모아 지난달 29일 매장을 열었다. 브랜드수는계속늘려갈 계획이다.
조끼는 10만5천∼12만5천원, 넥타이는 3만5천∼4만5천원, 애스콧타이는 5만5천원, 나비넥타이는 3만원에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