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신문을 처음 대한 것은 88년 여고졸업 후 가정형편으로 대학을 포기하고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였다. 언니집에 배달되는 석간 동아일보에서 구인란을 열심히 오렸다.
결국 나는 취직을 했고 그 뒤로는 신문을 멀리했다. 고작해야 TV프로그램 내지는 연예계 소식만 볼 정도였다.
지난해 대학에의 미련을 못버려 8년만에 도전하기로 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나는 언어영역 독해부문에 약했다. 빨리 정확하게 읽고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아침마다 집에 배달되는 동아일보의 사설란을 읽기 시작했다. 하루하루 지나며 칼럼도 하나씩 더 읽게 되었다. 교수님들을 비롯한 사회 각계 각층 전문가들의 글을 읽는 동안 나의 빈 머리속이 채워지는 듯했다.
그 덕인지 11월 수능시험을 치르면서 별로 어렵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그리고 대학에 합격했다. 그뒤로도 신문은 계속 열심히 읽었다. 요즘 나는 아침 식사후 항상 커피 한잔과 함께 동아일보를 본다. 그래야만 하루가 힘차게 열리는 듯하다. 언니에게는 신문을 보고 유익한 내용을 오려 두었다가 아이들에게 읽게 하라고 권유했다.
좋은 기사를 많이 실어주는 동아일보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신속 정확 유익한 기사를 싣도록 힘써주기 바란다. 그리고 애독자들, 특히 학부모나 선생님들도 교육용으로 많이 활용할 것을 권한다.
이혜순(경기 안성군 죽산면 장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