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삼성,LG와 비겨…4경기 연속 무승부 기록

  • 입력 1997년 4월 2일 21시 29분


그라운드를 적신 봄비도 승리에 대한 수원 삼성의 갈증을 풀어주지 못했다. 삼성은 2일 간간이 비가 뿌리는 가운데 원정경기로 벌어진 '97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 안양LG와의 경기에서 4골씩을 주고 받는 뜨거운 접전을 벌인 끝에 4-4로 비겨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30년 지기 김호 감독(삼성)과 박병주 감독(LG) 사이에 「운명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경기에서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한 셈. 전반 21분 올리의 선취골로 주도권을 잡는 듯 했던 삼성은 득점왕 레이스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LG의 서정원에게 36분과 42분 내리 2골을 허용, 1-2로 역전당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삼성은 7분만에 박건하의 센터링을 받은 이기근이 동점골을 터뜨리고 20분과 22분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건하가 연속 골을 작렬, 다시 2점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용병 무탐바와 스카첸코를 앞세운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LG는 후반 29분 무탐바가 스카첸코의 도움으로 만회골을 넣은 데 이어 34분 스카첸코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한편 이날 벌어질 예정이었던 부천 유공-부산 대우(목동) 울산 현대-전남 드래곤즈(울산) 전북 현대-포항 스틸러스戰(포항) 등 3경기는 우천에 따라 3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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