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산악자전거]가수 김세환 『좋은걸 어떡해』

  • 입력 1997년 4월 3일 07시 58분


『좋은 걸 어떡해, 그녀가 좋은 걸. 말로는 곤란해…』 70년대 중반 청바지 통기타 문화의 기수였던 가수 김세환의 히트송이다. 그후 20여년이 흘러 그도 벌써 마흔아홉의 중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만년소년」 김세환의 장난기 어린 얼굴은 아직도 그대로다. 그래서 물었다. 그가 늙지 않는 비결을…. 대답은 천진스런 웃음 뿐. 그러나 금방 찾을 수 있었다. 골프 산악자전거(MTB) 스키 등 쉼없이 도전하는 레포츠에 대한 욕심과 열성 덕택이었다. 요즘 그가 「미칠 만큼」 사랑에 빠진 것은 MTB. 『벌써 10년째 입니다』 10년전이라면 MTB 도입 초창기. 김세환의 MTB 역사는 생각보다 깊었다. 『거칠고 험한 코스를 만나면 도전욕이 솟구칩니다. 진흙탕 구덩이를 헤치고 나와야 하고 가파른 산기슭에서는 자전거를 어깨에 메고 뛰기도 합니다』 MTB는 체력소모가 많은 격렬한 운동. 때문에 체력과 모험심이 강한 10, 20대 젊은이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신세대 레포츠의 대명사다. 요즘 김씨는 3년전 결성한 「한시반회」에서 MTB를 즐긴다. 이 모임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시반에 만난다고 해서 붙인 이름. 회원은 자유업을 하는 친구 17명으로 한강둔치와 한남대교 부근에서 모인다. 한번 모이면 네다섯시간은 탄다. 그의 철각은 매년 5월초 회원들과 떠나는 장거리 투어링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서울서 홍천을 거쳐 설악산까지 먼 길을 MTB로 왕복하는 초인적인 레이스다. 그런 끈기와 실력으로 94년 용평배대회(장년부)2위, 95년 SBS대회 3위에 올랐다. 그가 타는 애기(MTB)는 미국산 「라이트스피드」와 「클라인」 등 두종류. 자동차만큼 귀중하게 보살피고 있다. 김씨의 방송활동은 끊이지 않는다. 요즘은 TTN(케이블TV)의 「지구촌 여행정보」진행을 맡고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게 그의 좌우명. 새겨들을 말이다. 〈신현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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