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관 신바람 건강법①]당신의 「건강나이」는 몇살?

  • 입력 1997년 4월 3일 08시 52분


<<배꼽잡는 건강강의로 「황수관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황수관박사의 「신바람건강법」을 매주 2회씩 연재합니다. 동네아저씨처럼 구수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황박사의 명강의를 통해 내몸에 맞는 운동법을 터득하십시오. 즐거운 마음으로 웃고 알맞은 운동하면 건강은 저절로 찾아온다는 것이 그가 강조하는 장수비결입니다.>> 안녕하세요. 「건강전도사」 황수관입니다. 제가 요즘 TV에 출연해 시쳇말로 좀 뜨니까 여기저기서 「신바람건강법」을 소개해달라고 하네요. 전통깊은 동아일보에서 부탁을 하니 거절할 수가 있어야지요. 수백만 독자가 이 글을 읽어본다고 생각하니까 약간 떨립니다. 그렇지만 TV에서도 NG 한번 안내고 생방송처럼 일사천리로 나갔는데 기죽지는 말아야지요. ▼ 운동능력검사 꼭 받도록 이번 첫회 연재의 주제는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자」입니다. 제가 전공한 학문이 스포츠의학이고 현재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부소장으로 근무하면서 환자들에게 운동처방을 내리고 있으니 가장 자신있는 부분입니다. 동아일보는 올해로 창간 77주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일제 식민지시대에 항일운동의 근거지가 됐고 해방후에는 반독재의 선봉에 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문이니 오랜 역사를 축하해야겠지요. 그러면 저 황수관은 몇살일까요. 날마다 다른 사람의 건강을 체크해 운동처방을 해주다가 어느날 「남의 것만 보지말고 어디 내 것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가지 데이터를 컴퓨터에 집어넣고 버튼을 누르니 아 『황수관 29세, 황수관 29세』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실제 나이는 오십을 넘겼는데 아직도 20대 청춘이라니! 이런 것을 스포츠클리닉에서는 「건강나이」라고 부릅니다. 흔히 외모만 보고 『저이는 겉늙었군』 『저 오빠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핸섬한데…』라고 말하는 것과는 다른 얘기입니다. 외모가 젊게 보인다고 건강한 것이 아닙니다. 젊게 보여도 검사를 해보면 병투성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정도 말하면 눈치빠른 사람은 「종합건강진단」을 떠올릴 것입니다. 맞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합니다. 종합검진 결과 「이상무」 판정을 받고 너무나 기분이 좋은 나머지 술집으로 직행했다가 심장마비로 죽은 사람도 여럿 봤습니다. 오해는 마십시오. 건강검진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검진결과만 철썩 같이 믿고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된다는 것, 건강나이는 건강검진과 더불어 반드시 운동능력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운동능력검사란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운동처럼 과다한 힘이 몸에 작용할 때 각 신체기관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는 겁니다. 검사대상은 △운동중 혈압과 맥박수 △최대한 섭취할 수 있는 산소의 양 △한번 호흡할 때 내뱉는 이산화탄소의 양 △운동직후 혈압과 맥박이 정상을 되찾는 속도 등입니다. 「황수관 29세」는 이처럼 건강검진에 운동능력검사를 거쳐 나온 수치입니다. ▼ 체격과 운동능력은 별개 병원으로 당장 달려가 운동능력검사를 받기 힘든 사람은 식사 운동 생활습관을 체크해 건강나이를 측정하는 「자가진단표」를 이용해 아쉬운대로 자신의 건강나이를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실망스럽다고요? 그렇지만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나이값(?)을 못하는 게 우리 현실이니까요. 건강나이를 재는 목적은 실망하거나 자랑하는 데 있는 게 아닙니다. 바로 자신의 신체조건에 맞는 운동처방을 내리는데 있습니다. 운동처방대로 꾸준히 운동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제 나이를 건강나이에 일치시킬 수 있을 겁니다. ▼ 사우나는 「도로아미타불」 『나이보다 젊게 보인다』는 한마디에 괜히 점심사고 주머니 터는 사람들, 이제부터는 건강나이를 얘기합시다. 운동하라고 하니까 무조건 땀을 내면 된다고 사우나로 달려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우나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도로아미타불」입니다. 제가 강조하는 것은 운동을 통해 흘리는 땀, 즉 혈관을 열고 혈액순환을 잘 시키는 땀입니다. 힘들게 산을 오른 후 정상에서 느끼는 시원하고 날아갈 듯한 그런 땀 말입니다. 오늘은 「워밍업」에 그치고 다음부터는 본격적인 신바람 운동법에 관해 얘기하지요. [「건강 황풍」황수관 박사 누구인가] 黃長燁(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의 망명과 더불어 「황풍(黃風)」을 몰고 온 黃樹寬(황수관·52·연세대의대교수)박사. 그는 최근 TV에 출연해 자신의 신바람건강법을 특유의 어눌한 화술에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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