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식물인간 어머니 돌보게 아들 軍입대 면제를

  • 입력 1997년 4월 3일 08시 52분


사랑의 전화 복지재단의 사회복지사다. 딱한 처지에 있는 김용선씨(22·서울 마포구 공덕2동)의 사연을 소개하고자 한다. 94년 상고를 졸업할 때까지 용선씨는 알코올중독환자 아버지로 인해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인자한 어머니 때문에 참고 견딜 수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면서부터 용선씨에게는 고통의 나날이었다. 어머니는 식당의 허드렛일을 하며 가정을 꾸려오던 중 94년 2월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됐다. 더 이상 진전이 없고 병원비를 충당할 수 없어 96년 6월부터 집에 모셔놓고 용선씨 혼자 병수발을 하고 있다. 용선씨는 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여서 집을 팔아 생활하고 있다. 아버지 병원비와 어머니 약값, 생활비를 합하면 한달 2백만원이 넘게 들어간다. 이젠 집을 판 돈도 다 떨어져가는데다 용선씨는 군에 입대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딱한 처지의 용선씨에게 병역혜택의 길은 없는지, 또 희망을 안겨줄 방법은 없는지 답답하다. 장용석(사랑의전화 복지재단 복지사·02―712―86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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