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자가이드]공장건물 개조 「전원카페」로

  • 입력 1997년 4월 3일 20시 06분


중소제조업체를 운영하던 兪在卿(유재경·47)씨는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자 95년초 자신의 회사 공장 건물 두채를 개조,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카페겸 레스토랑을 차리기로 했다. 유씨는 우선 1년여에 걸쳐 65평 규모의 공장을 「카페토랑」으로 개수, 작년 4월부터 운영하면서 현재 월 2백여만원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는 다른 건물(30평)의 수리가 끝나고 야외전시장 노천극장 옥상노천카페 등을 개점하게 되면 순수입은 월 8백만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추진〓유씨의 공장이 위치한 고양시 덕이동은 일산동 주엽동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주변에 있고 310번 국도가 통과하는 대도시 배후지역. 유씨는 교통여건이 좋고 신세대 부부들이 주류인 일산신도시와 가까운 점을 감안, 가족단위의 나들이 손님을 주고객 대상으로 잡았다. 건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공장건물은 그대로 두고 가구나 인테리어 용품도 공장에서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이용했다. ▼건축 및 비용〓유씨는 건물 설계부터 내부장식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직접 했다. 천장에 3백㎜짜리 대형 철파이프를 가로로 설치, 환풍기와 보(堡)의 역할을 하게 하고 벽에는 소각로를 개조, 벽난로로 만들었다. 테이블은 원탁형 트리플형 대형C자형 직사각형 등 각기 다른 모양으로 사들이거나 제작, 설치했다. 공장을 운영할 때 사용하던 컴퓨터 복사기 영사기 사진 등은 한쪽 구석에 전시, 인테리어로 활용했다. 또 각 건물의 옥상에 노천카페를 만들기로 하고 두 건물의 옥상을 연결하는 철교도 직접 만들었다. 이렇게 하는데 든 비용은 모두 1억5천만원. 내부인테리어에 평당 1백만원꼴인 9천5백만원이 쓰였고 △주방시설 1천5백만원 △각종 시설비 1천만원 △건물외관 수리비 1천만원 △잡비 2천만원이 각각 들었다. 앞으로 야외전시장과 노천극장시설을 만드는데 1억원 정도가 추가될 것으로 유씨는 보고 있다. 가게를 운영할 직원은 주방장을 포함, 4명(월급 각 1백만원)만 두기로 했다. ▼영업전략〓유씨는 가족단위의 나들이 고객을 위주로 한 시설배치에 중점을 뒀다. 어린이들을 위해 테이블간 거리를 여유있게 띠워 놓았고 야외전시장을 꾸며 가족 단위로 편안한 기분으로 관람할 수 있게 했다. 또 옥상엔 영화감상시설을 둬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할 계획이다. 음료는 커피 율무차(3천∼3천5백원)와 주스류(4천원)를, 식사는 닭요리(7천원) 통감자(3천원) 등을 준비했다. 세트메뉴로는 △닭다리 5개와 감자(1만5천원) △베이컨과 알감자꼬치(1만5천원) △스테이크(1만∼1만5천원) 등을 만들었고 술도 판다. 유씨는 불경기때문인지 최근에는 평일에 40명, 주말에 80명 정도가 다녀간다고 밝혔다. 이렇게 운영하면 한달 평균 8백만원 정도 매상이 오르고 인건비와 재료비를 빼면 2백만원 정도가 순수익으로 남는다. 6월까지 30평짜리 카페와 야외전시장 노천극장 옥상카페 등을 개장하면 매출액은 4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유씨는 기대했다. (도움말:한국부동산컨설팅 ☎02―393―8888)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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