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탄 샤란스키, 70년대중반 구소련에서 물리학자 안드레이 사하로프박사와 함께 인권운동을 벌이던 반체제인사로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인물이다. 그는 86년 베를린에서 정치범 교환형식으로 추방되어 모국인 이스라엘로 왔다. 이젠 통산장관이 되어 30여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내한, 2일 오후 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이스라엘의 경제협력 필요성을 역설했다.
샤란스키 장관은 이스라엘의 강점으로 노동인력과 아이디어의 우수성, 그리고 첨단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꼽았다. 그는 『우리는 「인큐베이터」라 불리는 연구단지를 조성, 기업에 연구비의 50%를 지원하고 연구개발이 성공했을 때만 지원금을 돌려받는 제도를 통해 하이테크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샤란스키 장관은 특히 『첨단연구력을 갖춘 구소련 출신의 과학자 엔지니어들이 대거 귀국, 이스라엘의 인구대비 연구개발인력은 세계최고 수준』이라며 『자본과 마케팅 능력 그리고 생산기술을 갖춘 한국기업이 이들의 첨단기술을 활용하면 놀랄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란스키는 △양국 경제협력의정서 서명 △LG 삼성 등 제휴대상기업의 경영진 방문 등의 일정을 마친 뒤 4일 한국을 떠난다.
〈김승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