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대우,나래에 119-109 역전승

  • 입력 1997년 4월 3일 21시 30분


대우 제우스가 나래 블루버드를 잡고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올렸다. 전날 1점차로 뼈아픈 패배를 안았던 대우는 3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계속된 FILA배 '97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준준결승 2차전에서 우지원(33점)과 외인용병 가드 마이클 엘리어트(30점 8리바운드)의 눈부신 활약으로 제이슨 윌리포드(46점 13리바운드)가 버틴 나래에 119-109로 역전승,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로써 두 팀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한 가운데 오는 5∼6일 인천에서 3-4차전을 벌이게 됐다. 나래는 다 잡았던 게임을 칼 래이 해리스(25점)의 잇단 범실과 막판 조직력 와해로 놓쳤다. 골밑싸움에서 한 수 아래였던 「제우스」는 센터 정재훈이 3쿼터 초반 5반칙으로 퇴장, 구멍이 뚫리는 등 윌리포드를 앞세운 나래에 적수가 되지못할 듯 했으나 놀라운 저력을 과시했다. 첫 쿼터를 시소 끝에 27-28로 뒤진 대우는 윌리포드에게 골밑이 뚫리고 정인교에게 3점슛을 허용, 줄곧 고전했다. 전반 스코어는 50-59로 9점차의 열세. 골밑 보다는 중장거리포로 승부를 내온 대우는 해리스의 힘이 넘치는 드리블과 윌리포드의 골밑 돌파에는 속수 무책이었고 3쿼터 2분7초에는 센터 정재훈까지 5반칙으로 퇴장, 힘없이 무너지는 듯 했다. 나래는 해리스가 개인기를 유감없이 발휘, 3점포와 과감한 드라이브 인으로 골밑이 허약해진 상대를 끈질기게 괴롭혀 한때 77-62 15점차로 떼어 놓았다. 대우의 저력은 이때부터 되살아나 40여초를 남기고 81-86으로 따라왔다. 나래도 3쿼터 종반 윌리포드의 골밑 슛에 이어 강병수가 링을 튕기고 나온 볼을가볍게 톡 처넣어 90-81로 달아났다. 제4쿼터 들어 대우는 우지원이 허벅지 부상으로 벤치에 나가앉고 네이트 터브스까지 2분7초에 5반칙으로 퇴장당해 벼랑 끝에 몰렸으나 엘리어트가 분전해 93-93으로 동점을 만들고 조성훈의 3점포가 터지면서 리드를 잡아나갔다. 나래로서는 리그 개막이후 홈 8연승 끝에 첫 패를 당하는 순간. 대우는 엘리어트와 우지원이 골밑과 자유투를 성공시킨 반면 나래는 「열 잘 받기로 유명한」 해리스가 잇단 범실에 불필요한 제스처로 테크니컬 파울을 두번씩이나 받아 추격에 실패했다. 엘리어트는 종료 25.3초전 원핸드 덩크 슛을 성공시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플레이오프 전적 △준준결승 2차전 대우(1승1패) 119(27-28 23-31 31-31 38-19)109 나래(1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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