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현대가 전남 드래곤즈를 이겨 '97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에서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현대는 3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4차전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김현석-김기남 「커플」이 연속 2골을 연출해 내고 김종건이 1골을 보태 3-2로 승리, 2승2무(승점 8점)로 천안 일화와 동률을 이뤘다.
현대는 골득실차(+3)에서도 일화와 같았으나 다득점에서 4골이 앞서 단독선두가됐다.
전반 5분 김종건의 헤딩 선취골로 기선을 제압한 현대는 전반 18분 김현석의 센터링을 받은 김기남이 문전에서 왼발 슛, 추가골을 뽑아 두 골차로 달아났다.
현대는 후반 15분에도 김현석의 센터링에 이은 김기남의 마무리로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전남은 전반 23분과 후반 17분(페널티킥)에 월드컵대표 노상래가 2골을 성공시켜 추격했으나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군산경기에서 홈팀 전북은 김성구가 터뜨린 선취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겨3무1패(승점 3점)를 기록, 대회 첫 승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전반을 접전 끝에 0-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 10분 김성구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날린 30m짜리 중거리슛이 포항의 골네트를 가르면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포항은 후반 24분 홍명보의 프리킥을 전북 골키퍼 성원종이 허술하게 처리하는 틈을 타 골문 앞에 있던 박영섭이 오른발로 골을 성공시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편 부천 유공과 부산 대우가 맞붙은 목동경기에서는 양팀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득점없이 비겨 나란히 승점 1점씩만을 추가, 3위와 4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