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운행을 재개한 서울시내 「시티투어」버스가 4개월여만에 또다시 적자 누적으로 존폐위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하루 평균 이용객수가 11명, 1개 노선 기준으로는 하루 평균 4명에 불과해 수지를 맞추기가 불가능하기 때문.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한보 세방 오진관광 등 3개여행사가 공동 설립한 ㈜터미널관광 산하 시티투어사업부는 시티투어 버스 정규운행 시작이후 지난 3월말까지 4개월여간 8천여만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 1월 한달간 5백30명이던 시티투어 이용객수가 △2월 2백59명 △3월 2백2명으로 계속 줄어드는 등 인기는 내리막길이다. 정규운행 시작 이후 지난 3월말까지 서울 시티투어를 즐긴 내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2천1백명으로 하루평균 이용객은 11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참여업체들은 최근 서울시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으나 서울시는 『홍보 등 간접적인 지원은 가능하지만 보조금지원 등 재정지원은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시티투어 사업부는 5대씩 투입하던 관광버스를 지난달부터 3대로 줄인데 이어 수익성이 가장 나쁜 코스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티투어는 현재 3시간반이 걸리는 1개코스와 6시간반이 걸리는 2개코스 등 3개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시티투어사업부 관계자는 『시내교통소통이 워낙 나빠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광을 즐기기보다는 교통체증에 짜증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며 『우선 인터넷에 시티투어를 상세히 소개하는 등 홍보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티투어 이용요금은 노선별로 2만5천∼2만9천원이다.
〈하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