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테니스가 중국과의 97데이비스컵 아시아 오세아니아지역 Ⅰ그룹 준결승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의 이형택(건국대)은 4일 북경국제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샤자핑과의 첫 단식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6―1, 2―6, 2―6, 7―6, 6―1)로 이겼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형택은 첫 세트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했으나 2, 3세트에서 샤자핑의 스트로크를 막아내지 못해 세트스코어 1대2로 끌려다녔다.
이형택은 4세트에서 2대5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특유의 발리가 살아나면서 타이 브레이크끝에 기사회생한 뒤 마지막 세트를 손쉽게 마무리,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형택은 이날 샤자핑과의 경기에서 이김으로써 두선수간의 세차례 맞대결에서 전승을 기록했다.
한국에 첫 승리를 안겨준 이형택은 단단한 체격에서 나오는 강한 서브와 함께 발리를 주무기로 하는 전형적인 서브 앤드 발리의 공격적인 플레이어. 백핸드가 약하고 기술이 다양하지 못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샤자핑은 단신(1m70)으로 빠른 몸놀림과 정확하고 힘있는 경기 스타일이 돋보이지만 유독 한국선수들에게 열세를 보여왔다.
〈홍순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