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핵폐기물이 북한으로 이전되는 문제를 계속 주시할 것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빅토르 모로고프 사무차장(러시아)은 4일 『핵폐기물의 국가간 이전문제는 국제관례와 국제기구가 인정하는 방식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와 한국원자력학회가 공동주최, 4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연차대회에 참석한 모로고프박사는 『핵폐기물 이전에 대한 대응은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다』며 『특정국가의 요청이 있다면 IAEA가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북한으로부터 이 문제에 대한 검토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모로고프박사는 『지난달 IAEA이사회는 대만의 핵폐기물이 북한으로 이전되는 것을 우려하는 내용의 의장 요약문을 발표했다』면서 『IAEA는 어떤 경우도 회원국이 국제기준을 준수할 것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원자력발전이 세계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핵폐기물의 국가간 이전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이에대한 구체적 기준을 만들어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로고프박사는 『한국은 지난 60년대 1인당 전력소비량이 시간당 70㎾였지만 지난해에는 3천2백㎾로 50배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이는 한국이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급성장을 거두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수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