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강기자] 이제 한경기만 남았다. 한국 남자테니스가 중국과의 97데이비스컵 아시아 오세아니아지역 Ⅰ그룹 준결승 단식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 세계 16강전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 출전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한국의 이형택(건국대)과 윤용일(삼성물산)은 4일 북경국제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첫날 단식에서 샤자핑과 판빙을 각각 3대2(6―1,2―6,2―6,7―6, 6―1), 3대0(6―3,6―4, 6―2)으로 누르고 먼저 2승을 거두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로써 한국은 5일 열릴 복식경기나 6일의 단식 두 경기 가운데 한경기만 이기면 93년 이후 처음으로 이대회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된다.
이형택은 첫 세트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했으나 2,3세트에서 샤자핑의 스트로크를 막아내지 못해 세트스코어 1대2로 끌려다녔다.
이형택은 4세트에서 2대5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특유의 발리가 살아나면서 타이 브레이크끝에 기사회생한 뒤 마지막 세트를 손쉽게 마무리,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형택은 이날 샤자핑과의 경기에서 이김으로써 두선수간의 세차례 맞대결에서 전승을 기록했다.
이어 열린 두번째 단식에서 한국의 에이스 윤용일은 한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판빙을 가볍게 셧아웃, 94히로시마 아시아경기대회 결승에서의 패배를 후련하게 설욕했다.
◇97데이비스컵 테니스 아시아 오세아니아지역 Ⅰ그룹 예선
〈4일·북경국제테니스센터〉
▼준결승
△제1단식
이형택 3―2 샤자핑
(한국) (중국)
△제2단식
윤용일 3―0 판빙
(한국)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