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에 몰린 광주 나산플라망스가 3연패끝에 안방에서 귀중한 1승을 올리며 기사회생했다. 또 인천 대우제우스는 홈 첫경기에서 막판 극적인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원주 나래블루버드에 한발 앞서나갔다.
나산은 5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프로농구 6강플레이오프 준준결승 동양과의 4차전에서 전천후 득점기계 에릭 이버츠(42득점 10리바운드)가 맹활약, 1백23대1백6으로 이겼다.
또 인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우대 나래의 3차전에선 대우가 종료 2초를 남겨둔 동점상황에서 김훈이 천금같은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1백2대1백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 동양―나산 ▼
전반은 나산의 흐름. 이버츠가 골밑과 외곽에서 고루 득점포를 가동한 나산은 전희철이 침묵을 지킨 동양에 10점차로 앞서며 여유있게 경기를 끌고 나갔다.
나산은 3쿼터들어서도 김용식이 3점포로 포문을 연 뒤 에릭 탤리와 이민형이 결정적인 고비마다 중장거리포를 터뜨려 4분경 18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 나래―대우 ▼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쪽은 나래. 제이슨 윌리포드가 바스켓을 장악한 나래는 정규리그 득점왕 칼레이 해리스가 가세, 3쿼터까지 85대70으로 앞섰다.
그러나 마지막 4쿼터에서 상황은 돌변했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93대93으로 따라붙은 대우는 우지원의 번개같은 드라이브인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1백대1백의 동점에서 종료 2초전 나래진영으로 투입된 볼이 김훈에게 이어지고 그림같은 중거리슛이 골네트를 가르는 순간 승리의 여신은 대우쪽으로 미소를 보냈다.
〈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