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시범경기 결산]이경필-임창용 『선발 가등록』

  • 입력 1997년 4월 6일 19시 56분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 그러나 감독들은 이를 통해 숨은 진주를 캐내고 신인들의 기량을 최종 점검한다. 6일 4경기가 비로 모두 취소돼 이날로 시범경기를 마감, 오는 12일 대망의 97시즌 개막을 맞는 프로야구는 과연 어떤 새별들을 준비하고 있을까. 우선 신인중에선 OB 이경필(투수)과 LG 이병규, 현대 최만호(이상 외야수), 삼성 고졸 정성훈과 한화 김해님(이상 투수) 등이 합격점을 받았다. 이경필은 올해 당장 OB의 오른손 선발 4인방에 진입할 예정. 세 경기에 나가 1승1패를 기록했지만 방어율 0.69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공은 1백40㎞초반대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변화구 구사능력이 돋보인다. 국가대표 시절 각각 톱타자와 3번타자를 쳤던 최만호와 이병규는 홈런포는 아니지만 정교한 타격을 구사, 이름값을 했다는 평가. 또 정성훈과 김해님은 인상적인 투구로 시범경기에서 무명의 설움을 날려보냈다. LG 「7억신인」 임선동과 롯데 「5억신인」 손민한은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아무리 못해도 10승 안팎을 거둘 수 있는 「준척」은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임선동은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패에 방어율 5.00을, 손민한은 중간계투로 2경기에 나가 3과 3분의2이닝동안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중고신인」중에선 해태 임창용(투수)과 삼성 최익성(외야수)의 분발이 두드러졌다. 팀선배인 이강철보다 빠른 시속 1백40㎞의 「꽈배기 강속구」를 구사하는 사이드암스로 3년생 임창용은 올해 선발은 떼논 당상. 4년생 최익성도 톱타자로 나선다. 한편 올 프로야구는 OB 김상진, 롯데 염종석, 삼성 김상엽, LG 이상훈 등 지난해 죽을 쑤었던 각팀 에이스급 투수들의 부활이 예고돼 그 어느때보다 흥미진진한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환수기자〉 ▼6일 4경기 모두 비로 취소▼ 6일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시범경기 LG―해태(잠실) 현대―OB(인천) 삼성―롯데(대구) 한화―쌍방울(대전)전이 모두 비로 취소됐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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