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나의 포트폴리오]「내집마련 5년」전략

  • 입력 1997년 4월 7일 08시 17분


「도시근로자는 5년치 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집을 산다」. 결혼한 지 6개월된 새댁 P씨(25)는 얼마전 이런 기사를 보고 「5년만에 내집마련하기」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었지만 자신도 피아노교습을 해서 돈을 벌고 있는 만큼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었다. P씨는 전문가의 조언을 듣기 위해 하나은행 서울 월곡동지점 李太寧(이태녕)지점장을 찾았다. 02―919―6111 [P씨 부부의 재산과 소득] 현재 살고 있는 집은 17평짜리 다세대주택으로 전세 3천5백만원. 조그만 개인사업체에 근무하는 남편 H씨(29)의 상여금을 포함한 월평균 수입은 1백50만원, P씨의 수입은 월60만원 정도다. 남편은 입사후 곗돈을 매달 30만원씩 부어왔는데 다음달초 마지막 순위로 5백만원을 받으면 더 내지 않아도 된다. P씨도 38개월전부터 매달 20만원씩 5년짜리 저축성보험에 보험료를 내왔다. P씨는 또 두달전부터 만기 1년반짜리 은행 적립식신탁에 매달 40만원씩 불입하고 있고 은행저축예금통장에 2백만원을 저금하고 있으며 친지에게 빌려줬던 3백만원을 최근 돌려받았다. 지금까지 매달 30만원씩 내온 자동차할부금은 이달 끝난다. 생활비는 최대한 절약하면 월 90만원정도. [전문가 의견] ▼청약전략〓이지점장은 25평형의 국민주택규모 아파트라면 P씨부부가 5년 뒤 내집마련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100% 자기자금으로는 어렵지만 대출상품을 잘 활용하면 어렵지않다는 것. 이지점장은 우선 아파트청약을 할 수 있고 필요할 경우 장기대출도 받을 수 있는 주택은행의 내집마련주택부금에 가입할 것을 권했다. 다음달 곗돈을 타고 나면 월30만원씩 여유가 생기므로 남편 명의로 내집마련주택부금에 매달 15만원씩을 불입한다. ▼주택구입 자금마련전략〓아파트청약에 성공할 경우에 대비, 자금마련계획을 세워야 한다. 즉 내집마련주택부금외에도 장기주택자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에 하나 더 가입한다. 이런 상품으로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이 대표적이다. 남편 명의로 매달 15만원씩 불입하면 5년 뒤 1천5백만원정도를 대출받을 수 있다. P씨의 경우 자동차할부금 불입이 끝나 여유가 생기는 월30만원외에 추가저축가능액 월30만원을 효과적으로 굴리는 것도 재산증식의 관건이다. 이지점장은 이 정도 금액이라면 비과세신탁에 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부 은행들의 비과세신탁 배당률은 연14%대로 이자소득세를 내는 걸로 치면 연16.8%의 이자를 받는 셈. 친지에게서 돌려받은 3백만원, 다음달 생기는 목돈 5백만원, 저축예금에 넣어둔 2백만원 등 1천만원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월복리상품에 일단 넣어두고 금리변동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지점장은 적립식신탁과 저축성보험도 만기가 되면 월복리신탁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천광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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