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지하철9호선노선 확정…「마곡지구」개발 관심집중

  • 입력 1997년 4월 7일 08시 55분


서울 강서와 강남 강동을 가로지르는 서울 지하철 9호선 노선이 확정, 발표되면서 교통여건이 좋아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이 예상된다. 작년말 서울지역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지역이 바로 지하철 5호선 역세권이었다. 그러나 역세권아파트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며 투자목적에 맞는 투자법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9호선 노선〓김포공항에서 하남시 배다리까지 총연장 38㎞에 걸쳐 36개역이 설치된다. 이중 13개역이 다른 지하철을 갈아 탈 수 있는 환승역. 2005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하반기중 착공되며 사업비는 모두 3조1천2백여억원이 투입될 예정. ▼역세권아파트〓9호선은 크게 △강서구간(김포공항∼노량진) △서초구간(상도터널입구∼반포인터체인지) △송파구간(강남대로∼봉은사로)으로 나뉘며 역세권에 들어가는 아파트단지는 모두 1백20개. 아파트 밀집지역이 많은 강서구간에서 9호선 개통으로 아파트값 상승이 유력한 곳은 가양 등촌 염창동 일대. 이들 지역은 상업시설과 교육시설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지금은 벌판으로 남아있는 1백20만평 규모의 마곡지구도 관심대상이다. 9호선과 함께 수도권내외곽순환도로 서울남부외곽순환도로 등이 개설돼 교통이 편리해지는 곳이다. 개발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서초구간에선 흑석동 일대와 반포2동 반포인터체인지입구 일대가 지하철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크게 좋아지는 곳이다. 특히 단지에 접근할 수 있는 도로가 하나뿐이어서 불편했던 흑석동일대 명수대현대아파트와 한강현대아파트가 대표적. 강남과 강동의 중심지를 통과하는 송파구간은 도로나 기존 지하철 노선이 많아 상대적으로 9호선 개통에 따른 집값 상승 효과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선릉역 삼성동 삼전사거리 일대는 지하철 이용여건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보여 선호도가 높아질 전망. 또 올림픽공원 일대도 정원처럼 갖춰진 공원 등 주변환경이 좋기 때문에 가격상승이 예상된다. ▼투자포인트〓지하철과 아파트시세의 상관관계를 보면 역세권 아파트값은 ①역사가 결정될 때 ②공사를 시작할 때 ③공사가 끝날 때 각각 오른다는 게 전문가들의 경험적 분석. 그러나 역세권아파트라고 무조건 값이 오르는 것은 아니므로 투자목적에 맞는 투자법이 필요하다. 내집을 마련할 목적이라면 처음으로 지하철이 개통되는 지역에서 입주예정인 아파트나 새 아파트를 선택하는게 유리하다. 임대주택사업 등 투자가 목적이라면 환승역에 가까운 대단지 아파트를 선택하는게 좋다. 또 전세금 비율이 높으면서 향후 집값상승 전망도 밝은 아파트가 적당하다. (도움말:부동산뱅크 02―741―2233, K&K 02―551―3556) 〈황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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